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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라이벌 포드의 전기차 전략에 대해 '항상 새로운 차량 라인에 대한 마진은 힘들다.'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히다.

RX라인업은 토요타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렉서스에서 1998년부터 생산하는 준대형 SUV입니다.

RX는 Radiant Crossover의 머리 글자에서 따왔습니다. 일본에서 렉서스 브랜드가 런칭되기 전에 출시되었던 1세대와 2세대는 토요타 해리어라는 명칭으로 판매됐으며, 3세대부터는 별개의 모델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고급 크로스오버 SUV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선구적 차종입니다.

일본 후쿠오카현 미야와카시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되며, 2세대부터 캐나다 온타리오 케임브리지 공장에서도 생산됩니다.

일본 시각 기준으로 2022년 6월 1일 오전 9시에 공식 발표했으며 이로써 7년만에 풀체인지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시승을 위해 렉서스 순천점을 방문하였습니다.

렉서스는 이번 신모델 출시를 하고 전국 시승행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관심 있는 고객들의 많은 방문을 바래하는것 같습니다.

외부 디자인은 전면부는 LX와 비슷하게 스핀들 그릴의 테두리를 감싸고 있던 프레임이 제거되고 차량과 동일한 색상으로 일체형화 되었으며 헤드램프도 LX와 유사합니다. NX처럼 뒷부분에 좌우가 이어진 테일램프 디자인을 채용했고 새로운 글자 형식의 렉서스 로고가 적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부 디자인도 NX와 유사하며 기존의 부츠 타입 기어봉에서 전자식 기어봉으로 변경되고 터치 스크린 내비게이션은 14인치가 탑재됩니다.


4세대와 비교하면 전장은 그대로지만 전폭이 1,920mm로 25mm 더 넓어졌고 전고는 1,695mm로 10mm 더 낮아졌습니다. 또한 휠베이스(축거)도 2,850mm로 60mm 더 길어졌습니다. 레이저 용접과 구조용 접착제 비중을 확대하고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보닛, 2GPa 핫스탬핑을 적용한 휀더 및 B필러, 선형적인 조향 응답을 위한 고강성 다이캐스트 알루미늄 덕분에 공차중량을 90kg 감량했습니다. F SPORT는 어댑티브 가변 서스펜션(AVS)이 탑재됩니다.

라인업은 우리나라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350h, RX 450h+, RX 500h F SPORT 퍼포먼스 총 3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공통점으로 엔진 다운사이징으로 인해 5세대부터 6기통 라인업이 사라졌습니다. RX 350, RX 500h F SPORT 퍼포먼스는 2.4T I4 엔진(T24A-FTS)이 탑재되고 추가로 RX 500h F SPORT는 고출력 모터를 탑재해 367마력의 고성능으로 출시합니다. RX 350h, RX 450h+는 2.5L I4 자연흡기 HEV/PHEV 엔진(A25A-FXS)이 들어가며 RX 350h는 기존 RX 450h의 자리를 대신합니다. 변속기는 RX 350h/450h+는 e-CVT 변속기를 탑재하며 RX 500h F SPORT 퍼포먼스는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합니다.

토요타와 함께 사용하는 E-Four 시스템


대한민국 시장에는 2023년 5월 22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했으며, 동년 6월 21일 RZ와 함께 정식 출시했다. RX 350h, RX 450h+를 먼저 들여왔으며, RX 500h F SPORT는 추후 들여올 예정입니다. RX 350h의 정부 공인 복합연비는 13.6km/L이고 별도의 트림 및 옵션 없이 개소세 3.5% 적용 기준 9,740만원, RX 450h+는 1억 850만원이고 연비는 14.0km/L, EV 모드로 56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RX 500h F SPORT는 1억 1,560만원이고 연비는 10.0km/L로 RX 450h+와 RX 500h가 결국 우려대로 1억을 넘고야 말았습니다. 2023년 7월 1일부터 개소세 5%가 적용돼 가격이 또 올랐다. RX 350h는 9,870만원이고 450h+는 1억 993만원, 500h는 1억 1,703만원으로 각각 인상됐습니다.


당장 2018년만 봐도 RX가 시작가가 7천 중반에 최상위 트림이 9천만원 시절엔 경쟁차량인 렌드로버 디스커버리가 시작가격 8천만원대였고 BMW X5도 시작가격이 1억 가까이 했고 심지어 이제 막 출시한 제네시스 GV80도 시작가격은 RX보다 저렴했지만 풀옵션을 선택할 시 9천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등 가격 경쟁력 부분에선 거의 최상의 선택지였습니다. 2019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고 나서 RX는 9천만원을 넘어갔어도 RX 뿐만 아니라 경쟁차량들도 덩달아 가격이 인상되는 등 경쟁차량에 비해 옵션이나 주행성능은 뒤쳐져도 여전히 가격 경쟁력 만큼에서는 확고한 입지를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고 가격이 공개되자 경악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매우 큰 폭으로 가격이 인상돼 프리미엄 브랜드의 준대형 SUV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의 눈길을 돌리게 했습니다. 야심차게 내놓은 고성능 하이브리드 RX 500h는 1억이 넘어가 BMW X5의 시작가격과 겹치고 제네시스 GV80 3.5T 풀옵션 모델보다도 더 비쌉니다. 또한 이번 RX 350h는 특이하게 단일 트림으로 출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이 좀 비싸 보인다는 점도 없지않아 있으나 전세대에 비해선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건 사실입니다. 실제로 경쟁 차량 브랜드에선 할인 프로모션 등도 많이 진행하지만 렉서스는 아무것도 없다는 점도 한몫을 하니 말입니다.

알칸타라와 세미아닐린 가죽이 어우러진 시트는 소재의 고급감과 착좌감이 매우 뛰어난 수준이다.


실내는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밝기를 최대로 올려도 조금 어둡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또한 심플함을 위해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내부에 공조 장치나 열선 및 통풍 시트 버튼을 넣은 것이 디스플레이 상당수를 잡아먹고 있어서 실제론 14인치지만 실제로 체감상으로는 더 작아 보인다는 평이 많습니다. 또한 360도 어라운드 뷰 시스템은 오프로드를 겨낭한 것인지 바닥면까지 합성해서 보여주는 기술을 도입하였으나 크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화질이 썩 괜찮은 편이나 사용자가 직접 구도를 설정할 때 부드럽게 넘겨지는 것이 아니고 프레임이 심하게 살짝 끊긴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디스플레이자체의 화질은 좋으나 밑에 공조기부분을 할애하느라 실제 화면은 조금 작은 느낌이다.

계기판은 렉서스 최초로 풀 디지털 형식을 채용했으며 시안성이 좋았습니다. 또한 한글 패치도 진행되었으나 여전히 한글 폰트는 아쉬웠습니다. HUD는 여전히 프로젝터의 선명도가 아쉬웠습니다.


후면 테일램프 디테일도 혹평이 많습니다. 쭉 이어진 테일램프 디자인은 호평이지만, 요즘 나오는 차량들은 불이 나오는 LED 포인트를 차량 양 끝 표면이나 외각에 안 보이게 배치해 안쪽으로 부드럽고 은은하게 나타내 불이 나오도록 표현하고 LED 발광 지점 위치를 모를 정도로 섬세하게 표현하는데 RX는 불이 나오는 LED 발광 지점이 다 보일 정도로 부자연스럽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현장에서 확인은 어려웠습니다. RX는 테일램프 가운데로 갈 수록 점점 어두어지는 것이 보이며 균일도가 떨어지고 심지어 테일램프 외각쪽은 빛의 밝기가 균일하지 못해 얼룩덜룩하게까지도 보인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원래 마감이나 디테일에선 호평을 받는 렉서스인데 정작 사람들의 시선을 제일 많이 받는 외부는 렉서스 답지 않게 디테일 부분에서 떨어지는지 참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물론 혹평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트의 편안함과 고급감 그리고 내장제의 고급스러움과 깔끔하고 하자없는 마감 등은 호평입니다. 또한 전동 파워 트렁크를 탑재했는데 C필러 쪽에도 센서를 달아놓아서 트렁크 도어가 내려오는데 손이 감지됐다 하면 바로 멈추고 다시 올라가는 등 운전자 및 동승자 안전을 최우선 했습니다. 또한 동급 차량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안정성 있는 승차감과, 곡선 주행시에도 안정적인 운전성능 또한 호평입니다. 

SUV이지만 얼핏보면 CUV처럼 보일정도로 프로포션이 좋은 모습이다.


엔진을 다운사이징해서 출력 부분에서 좀 답답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습니다. 다만 순간가속을 할 시에 날카롭게 내부로 들려오는 엔진음과는 별개로 속도가 올라가는 느낌은 펀치력이 좋다는 생각보다는 소리와 다르게 그냥 부드럽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기통 엔진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RX 500h는 고성능 하이브리드 치곤 371마력 정도라 아쉽다는 평도 있긴 하지만, 후륜에 장착돼있는 듀얼 전기모터가 100마력을 담당하는 만큼 가속력 하나는 좋다고 하는데 과연 4기통의 한계를 극복해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또한 후륜 조향장치도 RX 500h 한정으로 들어가는데 4도가 최대라 매우 제한적이다. 터보를 탑재한 RX 500h는 안 그렇지만 앳킨슨 사이클을 탑재한 RX 350h/450h+는 전세대 RX 450h때부터 제기되어왔던 특유의 엔진 소음이 아직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는 같은 엔진을 탑재한 ES 300h 차주들도 지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 밖엔 정숙성이나 승차감은 렉서스답게 매우 호평이나 디지털 키나 스마트 원격 주차 보조는 탑재하지 않았습니다.



총 평

 

렉서스  RX라인업의 미래가 다소 어둡게 느껴졌습니다. 차량의 가격은 여타 브랜드의 7인승 혹은 6인승 최상위 SUV가격을 상회하면서 차량의 사이즈는 어중간하며 엔진의 성격과 지향점도 어중간해져 버린것 같습니다.  연비가 뛰어난 점을 어필하자니 그정도 연비의 SUV를 더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들이 흔해져버렸고, 차량의 사이즈 또한 롱바디가 출시되면 모를까 다소 작게 느껴지는게 사실이었습니다. 롱바디의 출시가 어서 이루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내부 소재의 고급감과 마감은 역시 렉서스구나 할만큼 훌륭했으나 공간 활용면에서는 토요타만큼 신경쓰지 않아보이는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래도 외부의 디자인을 잘 다듬고 어느정도 완성형으로 나아가는 모습과 그들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고수한 점은 매우 좋아보였습니다. 다른 브랜드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상황속에서 도자기 장인이 수제작 도자기 제작에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처럼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완성도는 이미 극에 달해있는 모습이지만 충성고객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올만한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시승을 끝마쳤을때 트립컴퓨터상의 연비는 13.7km/l였으며 주행은 고속과 시내 5:5의 비율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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