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출사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겨울은 봄 여름 가을을 대비할 새로운 렌즈를 구비해야할 계절이다. 물론 결혼 준비로 흥청망청 돈을 쓴 사과농장주인은 사놓고 안쓰던 렌즈를 써보기로 했다.

15년도에 들여놓고선 여태껏 제습함에서 잠자던 녀석을 깨웠다. 후지논 50.4 렌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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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렌즈와의 사연은 기구했.. 까지는 아니고 좀 복잡했다. 당시 리얼렌즈 님으로부터 구매하였으나 중간에 택배가 분실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택배사는 아몰랑으로 일관했었고 결국 리얼렌즈님이 새로 하나 보내주셨던 기억이 난다. 워우 그 이후로 한번도 안찍었다니..;;

나는 수동렌즈를 즐겨 쓰는 편이다. AF 처럼 빠릿하게 찍을 순 없지만 원하는 부위에 정확히 촛점을 잡을 수 있어서 사진에 보다 집중되는 느낌이다.

게 중 50.4를 상당히 좋아한다. 눈으로 보이는데로 찍는 느낌이랄까. 아내와 산책 겸 이 녀석을 들고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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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10년 내내 핫도그 나무라 일컫는 왕따 나무는 여전히 많은 사랑을 독차지 하는 중이다. 왕따나무 건너편 언덕에서 옥수수 밭과 함께 나무를 바라보는 아름다움이 없어져서 참 아쉽다. 유적 발굴로 왕따 나무 앞은 현재 옥수수밭도 없어졌고 왠 언덕이 생겼으며 파란 덮개로 덮어져 있다. 음.. 옥수수 밭이 맞던가..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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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렌즈지만 해상력은 꽤나 쓸만하다. F16 까지 조여주면 꽤나 해상력있는 사진을 뽑아준다. A7m2 까지는 충분하지만 4천만 화소의 A7r2 는 어떻게 표현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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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차분하다. 카메라 바디 자체에서 채도를 한 스텝 낮추기도 했지만 렌즈 기본 성향도 꽤나 차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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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원 내 2시간을 돌아다닌 끝에 발견한 벚꽃 한 그루다. 후지논 50.4 가 만들어내는 보케는 부드럽고 아름답다. 보케 제조기라고도 불리운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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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최대개방에서 색수차가 꽤나 있는 편이다. (몇십년 전 렌즌데.. 이정도면 .. 허허)

아름다운 보케 덕분에 색수차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내가 상업 사진 찍는 사람도 아닌데 뭐.. 아마츄어가 이정도면 감지덕지지

여타 이유로 이 렌즈로 인물 사진 찍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부드럽고 생동감 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아내 사진으로 마무리. (또 올렸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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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봄 꽃 찾는데는 실패..  아직 2~3주는 더 기다려야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