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에 다녀온 일본 홋카이도 이야기를 무려 4개월째 쓰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써야하나 막막하던 차에 주제를 잠시 바꿔봤다.
지난 16년 4월에 작성한 아이슬란드관련 글( 2016/04/29 – [아이슬란드 여행 2016] – 아이슬란드 신혼 여행 <아이슬란드…?> ) 에서 밝혔듯이 11월 신혼여행은 ‘아이슬란드‘에 다녀왔다.
이번 글은 신혼여행 후 사람들이 궁금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후기로 남기고자 한다. 물론 여행 각지에 대해선 별도의 글들로 이야기할 것이다.

#아이슬란드날씨

아이슬란드 다녀왔다. 하면 묻는 가장 첫번째 질문은 이거였다.

” 안 추 웠 어 ? “

내가 다녀온 11월 중순엔 서울보다 따뜻했다면 믿겠는가. 결혼을 앞둔 상견례 자리에서 양가 어르신들께 아이슬란드로 신혼여행을 가겠다는 결정을 말씀드렸다. 하지만 “얘가 사진찍을 욕심에 안그래도 추운 겨울에 그 추운 나라를 가서 신부를 고생시키냐!!” 라며 난색을 표하셨었다. 그저 자연을 보고 싶었을 뿐인데 말이다. 하하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아이슬란드, 매력적인 신혼여행지

골든서클 가는 길

(골든서클로 가는 길..)

신혼여행 도중 한국에 갑작스레 찾아온 영하 5도의 추위에 부모님으로부터 걱정스러운 전화를 받았다. 아이슬란드는 춥다라는 인식에 우리가 걱정스러우셨나보다.

하지만 신혼여행 내내 아이슬란드는 영상 7~10℃ 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소 포근한 날씨랄까. 오히려 한국에 계신 부모님을 걱정했던 상황..허허.

아이슬란드 날씨는 매우 변화무쌍하다. 비가 한참 내리다가도 금새 그친다. 일기 예보는 신뢰할 수 없으며, 하루 전 날에 확인하는게 가장 정확하다. (물론 그렇겠지만)

출발 한 주 전 일기예보에 비 올 확률 0%라고 해도 우산과 우의를 꼭 챙기자. 절대 방심해선 안된다. 일기 예보상 한 주 내내 맑은 날씨임을 확인했지만 후반 이틀은 비와 눈이 내렸다.

꽃보다 청춘팀은 눈폭풍으로 인해 촬영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귀환하였다. 겨울 아이슬란드는 나도 그럴수 있다라는 각오로 가는 것이 좋다.

레이캬비크 아이슬란드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아이슬란드, 매력적인 신혼여행지

비 오는 레이캬비크

(갑작스럽게 내린 비, 이정도는 그냥 맞고 다니더라)

하지만 절대 ‘아이슬란드는 춥다. 추운거 싫다.’ 라는 생각으로 신혼 여행지에서 배제시키진 말자. 오히려 더 아름다운 추억일 수도 있다.

눈이 와야만 찍을 수 있는 사진들이 있다. 그리고 비바람이 불었기 때문에 찍을 수 있었던 사진들이 있었다.

그저 아름답고 따뜻하기만 하다면 볼 수 없을 배우자의 모습이다.

아이슬란드 바람 아이슬란드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아이슬란드, 매력적인 신혼여행지

바람

(아… 여보 미안.. 근데 바람 참 많이 불었었지?)

그리고 그 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을 담을 수 있었다. 이 순간을 공유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우리 부부는 지금도 틈만나면 아이슬란드 이야기를 한다. 언젠간 다시 가보자며..

#아이슬란드는휴양지

아이슬란드 다녀왔다. 하면 묻는 두번째 질문은 이거였다.
” 안 힘 들 었 어 ?”

아이슬란드 여행을 강추위 속 얼음산 등반을 떠올리는 것인지 모르겠다. 관광 일정이 잡힌 3일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기절했다. 일정이 어마어마했지만 시차 적응문제가 컸던 것 같다. 7시에 잠들어서 새벽 3시에 일어났으니 말이다. (아이슬란드는 4시부터 어둡다) 

하지만 휴양 일정 3일은 너무도 여유로워서 숙소에서 잠이 잘 오지 않는 사태가..헣헣

지인들은 휴양지를 따사로운 햇빛 아래 수영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슬란드를 휴양지라 여기기는 어려웠나보다. 하지만 자연 속에서 쉬는 것이 최고의 휴양이라 생각하기에 나에게 아이슬란드는 탈(?)지구급 휴양지이다

수도 레이캬비크를 뒤로하면 대자연이 펼쳐진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드넓게 펼쳐진 평야와 높은 산맥들 말이다.

산맥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아이슬란드, 매력적인 신혼여행지

(미안 자꾸 올리네..)

도로 중간중간엔 피크닉테이블이 있다. 이 곳에서 커피 한 잔 하며 여유롭게 뛰노는 양과 말들을 볼 수 있다. 어찌나 말이 순박하던지 사람 손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한국 동물원 말들과 비교하여 갈퀴가 길고 다리가 다소 짧다.

아이슬란드 말 아이슬란드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아이슬란드, 매력적인 신혼여행지

(순하디 순한 말들.. 귀엽다. 한국과는 다르게 생긴.?)

아이슬란드 양 아이슬란드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아이슬란드, 매력적인 신혼여행지

(흑양을 볼 수 있다. 양이 마냥 하얀건 아니네 허허..)

밤 하늘을 수놓는 아름다운 별들, 그리고 하늘을 휘저은듯한 경이로운 오로라. 정말 맑은 하늘이라면 오로라가 지구의 커튼과 같다고 느낄 것이다. 오로라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오로라 예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지만 구름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 은하수 오로라 아이슬란드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아이슬란드, 매력적인 신혼여행지

(맨 하늘에 대고 찍은 사진)

몸 속 독소가 정화되는 듯한 맑은 공기와 속 시원히 내려오는 멋진 폭포들. 
 
천년이 넘는 세월간 내가 오길 기다려온(?) 아름다운 빙하들.
그리고 경이로운 온천 블루라군까지 말이다. (사진이 너무 많지만 다른 글도 써야하니..)

#아이슬란드맛집

섬나라답게 다양한 바다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심지어 밍크 고래 까지도 말이다. 밍크고래 스테이크, 그리고 연어와 비슷한 북극 곤들매기(Arctic Char) 구이는 흔히 맛 볼 수 있는 요리가 아니다. 아무리 살인적인 아이슬란드 물가라곤 하지만 한국보단 싸다.^^ (아무래도 원산지다 보니)

아이슬란드 밍크고래 스테이크 아이슬란드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아이슬란드, 매력적인 신혼여행지

(밍크 고래 스테이크, 대구 꼬치구이, 랍스타 스프)

바다요리뿐이 아니다. 돼지와 양고기 또한 바다요리 만큼이나 맛있다. (말고기는 못먹어보았다.) 특히 양고기는 비린내 걱정이 앞섰지만 기우였다. 비린내 없는 양고기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절대 포크와 나이프 드는 것을 두려워 할 필요 없다.

아이슬란드 양고기 아이슬란드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아이슬란드, 매력적인 신혼여행지

(양 한 쪽 다리가 그냥 올라갔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핫도그 가게가 있다. 사실 왜 이 집이 이리도 유명한지 모르겠다. 미국 대통령이 다녀간 곳이라는데.. 맛있는 편이지만 이리도 장사가 잘 될 줄이야..

주인은 매우 퉁명스럽다. 핫도그 2개와 Coke 주세요. 하면 핫도그 빵에 소세지를 얹고는 두어가지 소스를 슥슥 뿌리곤 손님에게 건넨다. 다시 간다면 글쎄..

핫도그를 기다리며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아이슬란드 핫도그 아이슬란드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아이슬란드, 매력적인 신혼여행지

주로 맛집이라 소문난 곳 혹은 Tripadvisor 에서 순위 높은 식당들만 다녔다. 그래서인지 너무도 훌륭한 요리에 대한 기억이 가득하다.

글을 쓰다보니 또 가고 싶다.. 하.. 저녁 굶었떠니.. ㅠ

일단은.. 홋카이도 여행 마무리하고 아이슬란드 글을 시작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