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M, 하늘의 지배자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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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M 로고의 왕관은 왕립을 뜻함이 아닌, 하늘의 지배자임을 나타내는 것 같다.
인천공항 탑승부터 스키폴 공항 하차까지 승객으로서 매우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석임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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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lled chic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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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lled vegetable

12시간 비행동안 2번의 식사가 지급되었다.

치킨과 구운야채요리와 스크램블 에그가 각각 출발 두시간 후와 도착 두시간 전에 나왔다.
한국시간 새벽 3시, 저녁 5시인 셈이다. 정갈하게 나온 기내식은 보기에도 좋았지만 맛도 너무 좋았다.
 기내식은 맛없다 라는 편견을 싹 날려준 기분 좋은 식사였다.

10시간이 넘게 비행기를 타본건 고등학교 때 캐나다를 간 이후 처음이었다. 피곤한 하루였지만 긴장이 채 풀리지 않아 앉아서 잠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 마침내 서비스 타임이 되자 와인 두 병을 서비스 받았다. 알코올의 힘을 빌어 잠이 들고 싶었다. 

검지 손가락 한개 반 정도 되는 와인 2병이지만 은근 취기가 오른다. 잠들려는 나를 위해 아내는 승무원에게 담요를 부탁했다. 하늘색 담요가 나에게 둘러지자 내가 KLM인양, 하늘을 다스리는 왕이 된 기분이었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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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스키폴 공항은 굉장히 한적했다. 새벽 비행기로 오는 사람이 많이 없었나 보다.

IS 테러이슈로 까다로운 입국심사를 예상했지만 우리에게 특별한 터치는 없었다.
경유지이다 보니, 짐을 찾을 필요도 없었고 그에 따른 검사도 불필요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Arrival hall 을 향했다.

Arrival hall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다음 비행기를 대기 중이었다. 그들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책 등을 보고 있었다. 항상 직항만을 고집하던 나이지만 이런 여유로움도 부러웠고, 가끔을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이롭도록 아름다운 스키폴 공항

공항 Arrival hall에서 가장 놀랬던건 인테리어다.

천장은 검은색과 흰색 (형광등) Bar가 불규칙적으로 배치되어있었다. 둘 모두 깔끔하게 절삭되어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플로어에 배치한 테이블, 의자, 벤치들은 나무로 만들어져 온화함과 나무내음을 느끼게끔 했다.  모던함과 온화함이 공존하는 이 것이 한국 가구점에서 그렇게나 말하던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풍인가 싶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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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암스테르담의 온도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벼운 옷차림을 위해 두꺼운 점퍼를 모두 캐리어에 넣고 아이슬란드행 처리해버린게 아쉬웠다. 아참, 인천에서 항공사 카운터에서 짐을 부칠 때, 묻는다.

암스테르담에서 짐을 찾아서 다시 출국시 부칠 것인지, 아니면 아이슬란드로 한방에 보낼 것인지를 말이다. 암스테르담에서 짐을 다시 찾기 위해서 30분~1시간을 소요해야하니 우리는 아이슬란드로 한번에 보내는 편을 택했다.

Bread & More

따뜻한 기내에서 자다 일어난 탓인 것 같다. 겨울용은 아니지만 꽤나 두터운 코트를 입고도 쌀쌀했으니 말이다. 반팔을 입고 돌아다니는 직원들을 지나칠 때 마다 우리가 추위에 너무 민감한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했다. 

‘커피.. 커피가 필요해’. 타지에서 녹색 인어 그림을 보게되니 너무도 반가웠다. 스타벅스 세이렌의 하얀색 트윈테일이 나를 향해 손을 흔들어 환영하는 것 같았다. 따스한 카페라떼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둘을 시켜놓고 번갈아 가며 먹을 생각에 스타벅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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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나를 환영하던 세이렌은 문을 굳게 닫았다. 아직 꽃단장 할 시간은 아니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근처 카페를 찾았다. 다행스럽게도 영업중인 곳이 있었다.

Amsterdam Bread & More는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빵과 샌드위치, 그리고 음료를 팔았다.
트립어드바이져를 확인해보니 맛 좋은 커피와 샌드위치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었다.  길게 선 줄을 기다린 후 커피를 사는데 성공했다.

아니 주문하는데 성공했다. 커피를 결제하는 시간이 5분가량이 소요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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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사이즈는 스몰, 미디움, 라지, 3종류 였다. 3유로 짜리 가장 작은 사이즈를 주문하자 종이컵 만한 사이즈 커피가 나왔다. 동전 3개를 기대한 종업원의 손에 시뻘건 카드 하나 쥐어줬다. “현금은 없나요?” 라는 질문에 무언가 잘못됨을 느꼈다. ‘ 아.. 이 곳은 한국처럼 카드가 발달하지 않은 곳인가 보다.’ 

단말기에 카드를 삽입하고 두세번은 싸인했다. 통신망 불안정으로 카드 결제가 어려운 것이었다. 점원은 내 뒤로 길게 줄 선 손님들의 불만가득한 표정에 초조한듯 보였다. 종업원에겐 1분이 10분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5분 후, 카드 단말기는 결제 승인 메시지를 출력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달까.나는 등 뒤로 화살이 날라오는 느낌이었다. 커피를 살며시 들고 뒤도 안돌아보고 매장을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