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왔다. 아이슬란드여~~ 케플라비크 공항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아이슬란드 신혼여행 #5. 케플라비크 공항에서 노바 유심 구매까지

Landing

은 창 너머로 아이슬란드가 보인다. 나는 약 10개월전부터 구글 스트리트 뷰를 이용해 아이슬란드와 한국을 수백번은 오갔다. 레이캬비크 시내를 돌았고, 도로를 따라 여행할 곳을 미리 탐방했다. 덕분일까 하늘 위에서도 많은 장소들이 눈에 익다. 하얀 빙하가 보이는 설원 저기가 바트나요쿨이겠다. 그 옆으로 조금 가다보니 해변을 앞에 둔 언덕에 작은 마을, 저기가  비크(Vik)겠다. 눈길이 도로를 따라 섬을 타고 오른다. 하늘색 호수가 있고 우편엔 연기를 내뿜는 건물이 있다. 저기가 블루라군이겠다. 하늘 위에서 본 아이슬란드는 어릴적 즐겨하던 마인크래프트나 심시티와 같은 느낌이다. 아기자기하며 아름답다. 

눈에 익은 장소들을 기점으로 여행 경로를 다시금 새겨본다. 레이캬비크, 스코가포스, 비크, 그리고 스카프타펠, 마지막으로 요쿨살론까지. 이번 여행은 아이슬란드를 ¼바퀴 도는 여행이다. 아이슬란드에는 섬을 크게 1바퀴 돌 수 있는 1번 국도, 링로드가 있다. 나는 1바퀴 완주를 계획했었지만 시간 문제로 ¼에 만족해야만 했다. 

아이슬란드의 날씨는 기상천외하다. 비가 오는가 싶다가도 해가 뜨며, 날씨가 좋은가 싶다가도 눈이 온다. 이는 섬나라 특성이기도 하다.  서부(레이캬비크-요쿨살론)는 도로가 곧은 편이며, 사람들이 많이 다니기에 여행에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동부(요쿨살론-에질스타르디르)는 여행객들의 왕래가 많지 않은편이며, 산을 넘어야 하기에 날씨의 변화에 민감하다. 

만약 폭설로 고립되어 (실제로 고립된 한국인의 사례를 들었다.) 일정이 지연된다면 줄줄이 No show 처리되어 불이익이 생기기 때문이다. 신혼여행인데 일부로 사서 모험할 필욘 없지 않은가.  

또, 나의 실제 여행기간은 6일이다.  그 중 신혼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Blue Lagoon Silica Hotel과 Blue Lagoon 을 하루씩 뺀다면 4일이다. 왕복 ¼바퀴 여행이 적절하다. 나머지 ¾은 결혼 10주년에 다시 찾아오는 것으로 하려한다. 

비행기가 강한진동으로 아이슬란드에 도착했음을 알리고 있다. 비행기가 작은 탓일까. 완전 정지까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이 소요됬다. 그런데 창 밖을 보니 어허..이 곳은 활주로 한복판이 아닌가. 

이런저런 자기 합리화에 빠지다보니 어느새 시트로부터 강한 진동이 느껴진다. 랜딩기어가 활주로와 맞닿으며 만들어내는 충격은 ‘아 드디어 왔구나.’ 하는 생각에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폭발시킨다. 여승무원의 걸죽한 아이슬란드어를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 도착 멘트임은 분명하다. 아내와 함께 비행기 밖으로 나가 아이슬란드의 공기를 힘껏 들이 마신 후 말했다. 

Here is Iceland.

아이슬란드 도착 케플라비크 공항 - DSC03797 - 아이슬란드 신혼여행 #5. 케플라비크 공항에서 노바 유심 구매까지

항공기 문을 나서니 하얀색 계단차가 우리 부부의 발길을 기다린다. 헐리웃 스타들이 밟는 레드카펫인양 아내 손을 잡고 조심스레 한 계단씩 사뿐사뿐 내려간다.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루이 암스트롱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인류 역사상 그보다 작은 걸음이지만 내 심장은 달에 내딛는 첫 걸음인양 크게 뛴다. 가만히 서서 실실 웃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 공항 직원은 잠깐 기다리라 말한다. 잠시 뒤 공항 버스가 도착한다.

맙소사. 이건 너무 아름다운 것 아닌가. 빙하 버스와 오로라 버스라니. 너무 러블리하지 않은가. 어서 빨리 버스를 타고 싶어진다. 어느 것을 타야할지 모르는 아내에게 우리는 오로라를 보러 왔기 때문에 오로라 버스를 타야 한다고 주장해본다.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지만 둘 중 어느 것을 타도 상관이 없는 아내이기에 흔쾌히 승낙한다. 빙하버스를 먼저 보내고, 오로라 버스의 문이 열자마자 올라탄다. 

Buying U-Sim for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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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방문자에 비해 케플라비크 공항 시설은 턱없이 부족함이 느껴진다. 수화물 레인은 3개이며, 면세점 입구(입출구 구분이 없다.) 와 연결되어있다. 수화물을 기다리는 사람과 면세점에서 나온 손님들이 한데 섞여 아수라장을 만들어 낸다. 잠시 화장실이라도 다녀오면 서로를 찾느라 손들고 이름을 외쳐야한다.

짐을 기다리는 도중 아내가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일었지만 쿨하게 다녀오라고 손짓한 후 팔짱을 껸채 수화물 출구만 응시한다. 수많은 수화물들이 출구로부터 내뱉어져 나온다. 나의 조급한 맘 탓인지 수화물들이 출구에서 ‘탈출이다!’ 라고 외치는 것만 같다. 컨베이어 벨트가 빠르지도 않은데 말이다. 하아..그런데 왜 내 것만 없는 것일까. 공항에 올 때마다 겪는 미스테리이다. 아마 다들 똑같은 생각일 것이다.

15분쯤 지났나 아무리 기다려도 아내가 오지 않는다. 올 시간이 지났는데.. 걱정이 되지만 참기로 한다. 한국이라면 쉽게 전화를 걸었겠지만 이 곳에선 그게 아니니 말이다 . 5분이 더 지나간다. 너무도 걱정되어 국제 전화를 걸어본다. 둘다 근처엔 있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안도하며 시선을 다시 수화물 출구로 향한다. ‘얏호~!’ 하는 소리와 함께 우리 부부의 수화물이 툭 튀어나온다. 내 귀에 들린듯한 환호성은 인내심에 대한 스스로의 보상이었나보다.

이제 Usim 칩을 구매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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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im 칩은 Keflavik 공항 내 101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101 편의점은 정문으로 나가는 방향에 위치한다.
나는 눈 앞의 101 편의점을 찾지 못하여 공항 내 안내 자원봉사자에게 물어 겨우 찾아갔다. 문제는 이제 발생한다.

나 : 안녕하세요. Nova Data-Only Usim 사고 싶습니다.

점원 : 2,000 크로나 입니다.

나 : 카드 여기있습니다. 혹시 Usim트레이 오프너 빌려줄 수 있나요?

점원 : 그건 없습니다.

나 : 예? 그거 없으면 이거 사용 못합니다. 추가 비용 주고 살게요.

점원 : 우린 그거 따로 안팝니다 .

나 : 아….

이 사람 저 사람에게 Usim tray opener (이 단어가 맞는지 틀린지도 모르면서도) 를 구하러 다녔지만 다들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든다. 한국에서 여행 계획할 땐 당연히 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부분에서 막히니 너무도 당황스럽다. 때마침 떠오른 아내의 유레카. 항상 머리에 꽂혀있던 검은색 실핀을 이용하는 것이다.

딸깍. 유심 트레이는 너무도 쉽게 열렸다. 우리가 유심 트레이는 모습을 지켜보던 근처 일본인이 다가와 실핀을 빌려달라고 한다. 마음 부유한 우리가 내어줘야하지 않겠는가. 뭐 이쯤이야.

  • 아이슬란드 Usim 선택 가이드

SiminnVodafoneNova
Coverage전 지역 커버대부분 지역 커버도시, 마을 위주 커버
 Data-Only Sim
  • 1GB : 2,000 kr
  • 1 GB: 1,390 kr
  • 5 GB: 2,390 kr
  • 15 GB 4,290 kr
  • 50 GB: 5,390 kr
  • 100 GB: 7,290 kr
  • 200 GB: 8,890 kr
  • 1 GB: 1,290 kr
  • 5 GB: 1,990 kr
  • 15 GB 2,990 kr
  • 50 GB: 4,990 kr
  • 100 GB: 6,990 kr
  • 200 GB: 8,990 kr

아이슬란드에는 Siminn(심인), Vodafone(보다폰), Nova(노바) 3개 통신사가 있다. 심인이 가장 커버리지 영역이 넓지만 가장 비싸다. 보다폰은 심인 보다는 저렴하나 커버리지 영역이 심인보다는 좁다. 그러나 대부분의 알려진 지역은 커버한다. 노바는 셋 중 가장 저렴하며, 서남부 지역(레이캬비크-요쿨살론) 을 주로 커버한다.

따라서 링로드 일주를 계획중이라면 보다폰을 추천하며, 서남부 지역만 여행할 계획이라면 노바를 추천한다. 노바를 이용했으나 서남부 1번국도에서 끊김 현상없이 아주 잘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