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 in Reykjavik

Inside BnB

할그림스키르캬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아이슬란드 신혼여행 #7. 레이캬비크 새벽 나들이와 할그림스키르캬(Hallgrímskirkja)

우리가 묵은 BnB 이다. 추천!

부스럭 소리에 눈이 절로 떠졌다. 손 끝을 더듬어 머리맡에 둔 휴대폰을 찾아 켜보니 새벽 3시 59분을 가리켰다.

창문 틈으로 새어들어오는 빛을 따라 버티컬을 살짝 들어보니 아직도 하늘은 깜깜하다.

해가 뜨는 10시까지는 6시간이 남았다.

내 머리 위로 지나친 양만 1만2천마리였지만, 떠나간 잠은 돌아오지 않는다. 깬 김에 그냥 깨어보자.

선반 위의 컵을 들어 수돗물로 가득채워 벌컥 들이켰다. 아이슬란드 수돗물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라고 한다.

입안에 암모니아 향이 그윽하게 퍼지는게 물에 유황 성분이 많은가보다. 계란 썩은 냄새? 상한 냄새? 표현할 순 없지만 먹은게 영 깨름직하다.

이거 먹어도 되는건가. 신교대에서 받은 쌔삥 전투복을 한달내내 입은 느낌이랄까. 잘 씻기지도 않는 타임 비누로 씻어가면서 말이다.

이런 느낌 꽤 오랜만이다. 반갑구먼.

침대 옆 테이블에 앉아서 노트북을 켰다. 아내에게 ‘대단해요 용가이드’ 소리 한 번 듣기 위해 들이는 노력은 상당하다.

모든 일정을 꿰차고 있어야 하며, 위기 상황시 대처도 해야하며, 영어도 잘하는 ‘척’ 해야한다.

미리 한국에서 준비해둔 일정 요약 엑셀 파일을 열며 리마인드를 시작했다.

아참, 아이슬란드는 한국과 동일한 220V 를 사용하여 별도 어댑터가 필요없다. 어댑터 챙겨 와서 챙겨서 돌아가는 가장 귀찮은 짐 하나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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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용 시리얼과 우유도 갖추었다.

오늘의 계획은 정말 간단하다.

할그림스키르캬(Hallgrímskirkja)를 다녀와, 골든 서클 투어(Golden circle tour)를 시작하는 것이다.

욕심을 부려본다면 셀라란즈포스에서 석양 감상하는 것이다.

해가 뜨는 오전 10시부터, 해가 지는 오후 3시 30분 사이에 모든 코스를 돌기에 빠듯한 감이 있지만, 빠르게 움직인다면 가능하리라.

잠자리를 뒤척이던 아내가 어느새 깨어 침대를 정돈하기 시작했다. 군대 간 나도 안잡는 각은 왜 잡는거니.

결혼 전 이야기한 취미가 정리정돈이라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 나랑 정 반대다. 하하.

테이블을 앞 두고 아내와 마주 앉아, 오늘 일정 브리핑을 시작한다.

나 : 이제 씻고, 7시 반에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로 출발하고..

아내 : 그럼 7시반까진 뭐해?

역시 날카롭다. 남은 2시간 반동안 무얼해야하나. 고민하던 나에게 아내는 좋은 제안을 던진다.

아내 : 우리 밖에 산책가자. 새벽 나들이!

나 : 읭?

Outside B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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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ðastræti 8, 101 Reykjavík  사진이 조금 어둡게 나왔다.

아내의 뜻에 따라 새벽 나들이(?)를 떠나기로 했다.  추울지 모르니 발 닿는 곳까지만 가보기로 하고 문을 나섰다.

강한 추위를 예상했지만, 의외로 다소 춥지 않은 날씨였다. 입김이 보일정도이긴 하지만 말이다.

가로등이 곳곳에 위치해 숙소 앞 도로는 의외로 매우 밝았다. 도로를 따라 차들이 일렬로 주차되어있었는데 모두 일제 차였다.

마쯔다, 미쯔부시, 도요타.. 세계적이라던 현대 자동차는 렌트카 업체들만 쓰나보다.

빨간 집, 노란 집, 그리고 하늘색의 집. 다양한 색들의 집이 한데 어우러져 너무도 아름다웠다.

동화속 요정들의 마을에 온 듯한 기분 마저 들게 했다. 아직 실제 아이슬란드 인을 보지 못해 요정인지는 확인 못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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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십여분 걷다보니 광장(Square) 느낌의 장소에 다다랐다. 구글맵은 우리에게 이 곳이 Ingólfstorg 공원이라고  알려줬다.

주위를 둘러보니 비록 시간상 문을 열진 않았지만, 관광객 안내소가 있었고, 그 외 다양한 레스토랑들이 위치하고 있었다.

정 가운데엔 핫도그 가게가 위치했는데, 이게 그 유명하다는 핫도그 집인가 싶기도 했다.

크리스마스는 아직 한 달여 남았지만, 이 곳은 벌써 크리스마스를 느끼게 했다.

건물 마다 육각형의 눈 결정체를 매달았으며, 모서리들을 연결해 거대한 종을 장식해두었다.

빨간색의 건물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욱 돋군다.

우리가 크리스마스에 이 곳을 방문한 듯, 아이슬란드는 우리를 너무도 반갑게 맞아주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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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그림스키르캬 (Hallgrímskirkja)

 Goto Hallgrímskirkja(할그림스키르캬)

공원에서 돌아온 우리는 곧바로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아침에 얼마나 일찍 출발하느냐에 따라서 오늘 계획한 일정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Room 곳곳에 풀어둔 우리의 옷가지들과 전자기기들은 언제그랬냐는 듯 다시 캐리어에 쏘옥 들어갔다.

이부자리와 타월 등도 제자리에 가지런히 놓아두었다. 다 정리하고 나니 시장기가 살짝 느껴진다.

24시간 해장국집에서의 따뜻한 국밥 한그릇이 떠올랐다. 추운 아이슬란드에서 더욱 생각나는 맛이다.

하지만 이 곳에선 해장국은 커녕, 이 시각엔 문을 연 식당이 없었다. (여긴 맥도날드도 없다.)

우린 어쩔 수 없이 BnB 집 주인이 준비해준 시리얼을 먹기로 했다.

견과류가 적절히 섞인 시리얼에 냉장고에 비치된 우유를 한데 부어서 먹었다. 유통기한은 문제가 없었지만 우유 맛 자체는 약간 텁텁했다.

곡물 시리얼 특유의 텁텁함도 섞여, 답답한 우유 시리얼이 되었다.  하지만 점심식사 때 이전엔 식사를 할 수 있을거란 확신이 없어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식기류들을 씻어서 제자리에 둔 후 까치발을 들어 나무계단을 조심스레 내려와 숙소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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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내내 함께해준 VJ(투싼), 짐을 다 싣고 한  장

Location

At Hallgrímskirkja(할그림스키르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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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길을 찾아오기는 너무 힘들었다.

로터리 길에서는 한국에서는 잘 쓰이지도 않는

약간 좌회전입니다.

라는 멘트를 읊는 다던지. 아니면 직진 코스지만 도로가 살짝 우측으로 굽어있다면 여지없이

직진 후 약간 우회전입니다.

라는 멘트를 툭툭 던져 10분거리를 15분만에 오게 만들었다. 그나마 차가 없길 망정이지..

할그림스키르캬의 주차장은 한산했다. 시각은 아침이지만 해도 안뜬 새벽에 누가 여길 오겠는가.

차에서 내린 후 정면에서 할그림스키르캬를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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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서 본 할그림스키르캬는 정말 멋졌다.

조금 지난 표현이지만 다리가 후들거린다 정도? 거대한 만리장성을 눈 앞에 두었을 때 느끼는 전율 이랄까. 그거 약간 약한 버전이다.

주상절리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교회 건물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주상절리들 하나하나가 모여 교회를 이룬듯하다.

또 교회 앞에 배치된 레이프 에이릭손의 동상은 정말 늠름함 그 자체였다.

교회와 동상의 주객(主客)이 전도 되어, 주상절리 형상의 교회가 동상의 배경 느낌이지만 말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에 위치한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지만, 예배가 한창인듯보여 포기하고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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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랏, 촬영 후 카메라 배터리를 교체하였으나,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는다.

이번 여행에 총 3개의 배터리를 챙겼다. 정품 소니 배터리 1개, 중국산 배터리 2개(소니 DSLR&미러리스용 FW50 호환배터리 9개월 사용기).

그런데 중국산 배터리가 둘다 작동하지 않는다. 영하의 날씨인 탓일까. 아직 남은 일정이 산더미인데..

서둘러서 카메라 배터리 판매점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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