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항상 생각하는 바가 있다. 내가 왜 사야하는 것인가. 이 제품을 통해 어떤 유익을 얻을 것인가. 그 유익 대비 가격의 비율은 어떠한가.

이 것은 나의 모든 전자기기의 구매 기준이 되었고 제품을 사고서도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도구가 되었다.

 

문제는 올해 16년 1월경 이 스마트워치가 선물로 들어온 것이다.

 

이미 좋은 시계를 구매하여 잘 사용하고 있었기에 여기저기 중고장터에 내놓아도 보았지만 당최 판매가 되지 않아 직접 사용하기로 결심하였다.

이 글은 약 2개월간의 실 사용 끝에 작성해본 사용기이다.

 

1. 누구를 위한 시계인가?

구매를 고려하는 본인이 다음의 항목에 부합한다면 구매를 고려해봄직하다 생각한다.

 

1. 걷는 등 움직임이 많아서 휴대폰의 진동을 쉬이 느끼지 못하는 사람

2. 휴대폰을 자리에 두고 움직임이 많아서 휴대폰의 벨소리, 진동 등에 둔감한 사람

3. 새로 나오는 제품은 무조건 사야 하는 사람 (나..)

 

1, 2의 공통점은 알림 기능이다. 휴대전화를 주로 소지 하는 곳은 양복 안주머니, 바지 주머니 등이다. 전화나 문자 등에 대한 벨 및 진동을 쉬이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 손목에서의 진동은 알림을 적시에 인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가 된다.

블루투스 연결로 필자의 경우 40m 밖에서도 알람이 정확히 울리는 것을 경험하였다. 직장인의 경우, 사무실 내 타 직원과의 회의 도중 자리에 두고 온 휴대폰의 알림을 캐치할 수 있는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2. 기어 S2를 통해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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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연동 중인 갤럭시 기어 S2 

기어 S2에는 총 4가지 모델이 있다. (플래티넘 제외)

크게는 스포츠와 클래식, 기능면에서는 3g와 블루투스 모델이다.

 

제품 사양을 한번 보자 (출처 :  나무위키)

프로세서

BT

삼성 엑시노스 3250 SoC. ARM Cortex-A7 MP2 1 GHz CPU, ARM Mali-400 MP

3G

퀄컴 스냅드래곤 400 MSM8x26[1] SoC. ARM Cortex-A7 MP2 1 GHz CPU, 퀄컴 Adreno 305 GPU

메모리

512 MB LPDDR3 SDRAM, 4 GB 내장 메모리

디스플레이

1.2인치 360 x 360 S-Stripe RGB 서브픽셀 방식의 삼성D Circular Super AMOLED
멀티터치 지원 정전식 터치 스크린

네트워크

기본

Wi-Fi 802.11b/g/n, 블루투스 4.1, NFC

선택

HSPA+ 42Mbps, HSDPA & HSUPA & UMTSGSM & EDGECDMA & EV-DO Rev. A

BT

내장형 Li-lon 250 mAh / 평균 사용 시간 2~3일

3G

내장형 Li-lon 300 mAh / 평균 사용 시간 2일

운영체제

타이젠 2.3

규격

BT

(Sports) 42.3 x 49.8 x 11.4 mm, 47 g(Classic) 39.9 x 43.6 x 11.4 mm, 42 g

3G

(Sports) 44 x 51.8 x 13.4 mm, 51 g (Classic) 44 x 46.9 x 13.4 mm, 67 g

기타

IP68 등급 방수 방진 지원, 무선충전 WPC -.- 규격 지원

 

스포츠 기준 블루투스 모델 334,000원, 3g 모델 440,000원이다.

11만원 차이치고는 프로세서와 배터리 사용량에서 미세하게 차이가 난다. 11만원 값어치는 못하는 것 같다.

직장 동료가 사용 중인 3g 모델은 통신사를 통하여 번호를 발급받고 이를 통해 휴대폰을 집에 두고온 상황에서도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게 크게 의미가 있을까?

전화기 두고 온 날을 대비하기에 440,000원이 적은 금액은 아니지 않을까 싶다.

실제 통화 모습은 마치 전격 z작전의 키트에게 주인공이 키트 도와줘!! 하는 것과 같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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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생활에선 정말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다. 이게 싫다면 블루투스 이어폰을 이용해서 통화가 가능하다. 그런데 타사 블루투스 이어폰은 페어링 상태에서도 기어로 전화를 받을 경우 스피커 모드로 수신되는 등 자사의 블루투스 이어폰 레벨유가 아닌 경우 당황스러움을 종종 겪게 한다.

또 어떤 이점이 있을까?

아래는 기어 S2의 TV 광고이다.

아래는 지원 어플리케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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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광고에서도 웹 페이지에서도 이 기어 s2가 굉장히 다양한 수행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렇기에 스마트하다! 라고 외치는 것만 같다.

너무도 많은 기능이 있지만 주로 사용해본 몇가지 기능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네비게이션?

 

처음 정말 놀랬던 것은 이 작은 시계로 네비게이션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운전 중 시선을 차에 장착 된 네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을 향하지 않는 것으로도 꽤나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네비게이션이 언젠 우리가 중요하다 여기는 순간에 지도의 확대 축소를 스스로 하던가?

 

필자에겐 아찔했던 경험이 있다.

서울 톨게이트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로 남쪽으로 가던 중 신갈 JC에서 광교, 수지 방면으로 빠졌어야 했는데.. 조그마한 손목 네비게이션을 믿다가 용인 마성으로 빠져버려 새벽 1시에 에버랜드를 다녀온 경험이 있다.

 

중요한 순간에 조그마한 디스플레이의 작은 표시를 쉽사리 읽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시럽 월렛을 통한 멤버십 카드 관리?

필자의 갤럭시 S6은 Syrup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멤버십 카드 들을 관리할 수 있다. 물론 삼성 페이 기능을 활성화 한 이후로 단 한번도 이 어플을 실행한 적은 없다.

이유는 너무 느리고, 배터리 소모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편함은 기어 S2에서도 동일하다.

스마트폰의 시럽 월렛의 멤버십 카드를 그대로 불러와서 기어 S2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느리고 오래 걸린다. 그 시간이면 삼성 페이로 카드 꺼내고 만다.

 

카카오톡 및 문자메시지 답장?

위 TV광고를 보면 카카오톡 과 문자 메시지를 수신하는 장면을 볼 수있다. 그렇다. 기어 S2에서는 이에 대해 답장도 가능하다.

처음 본 사람은 매우 신기하다 여길 수 있지만 실제로 나같은 두툼한 손의 남성이 조그마한 1인치 남짓의 시계 디스플레이에서 타이핑 하겠답시고 이리저리 오타를 헤치고 문자를 전송하는 것은 너무도 멍청한 짓이다. 오히려 기어 S1의 넓은 디스플레이에서 시도하는 것은 그나마 낫다.

 

교통카드 기능?

기어 S2에 캐시비, 티머니 등의 어플을 통해 교통카드를 대용할 수 있게 한점은 너무도 훌륭한 발상이었다.

그런데 이건 고려안하였는가? 보통 시계는 왼손 손목에 착용한다. 그러나 일반 버스나 지하철의 승하차시 접착 방식 카드 리더기는 모두 오른쪽에 있다.

실제 사용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여야 한다. 필자는 몇번 해보다가 귀찮아서 안 쓴다.

 

배터리 성능?

번들 무선 충전기를 제공하여 좀더 간지나게, 그리고 편리한 충전 방식을 제공한다. 그럼 뭐하는가, 회사 퇴근시 50%인 것이 간당간당한게 2틀 버티기 힘들다.

 

가장 기본적인 시계 기능?

어떤 물건이든 존재의 이유 혹은 만들어진 이유가 있으며, 이 근본적이기도 한 목적을 달성하였을 때 우리는 기본에 충실하다. 라고 한다.

스마트워치는 시계에 부가적인 기능을 추가하여 말그대로 ‘스마트’하게 만든 것이다.

근본적이기도 한 존재가치의 우선순위는 시계라는 뜻이다.

기어 s2 의 배터리는 250~300mAh 로 매우 작다. 그렇기에 아무리 크지 않은 1.2 인치 디스플레이일지라도 24시간 365일 켜두는 것은 무리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평상시엔 디스플레이를 꺼두었다가 시간 확인을 위해 손목을 비트는 등의 움직임을 보일 때 디스플레이를 켜두는 방식을 이용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손목을 안면 방향으로 비트는 속도나 힘의 세기가 센서를 작동시킬 정도여야 한다는 것이다. 얌전히 조심스레 손목을 틀었을 경우 디스플레이는 켜지지 않는다. 또한 적정 세기로 손목을 틀었을 때도 0.00001초 만에 디스플레이가 켜지는 것이 아니라 0.5초 이상 지연되어 켜진다.

 

급하게 시간을 확인해야할 경우 너무도 답답하다. 나에겐 기어 S2는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기기이다.

 

또한 갤럭시 기어 스토어?를 통한 고가 시계로의 와치 페이스(섭마 등) 교체는 디스플레이의 한계로 도트가 다 보여서… 매우 Unreal 하다.

차라리 라인 케릭터 와치 페이스나, 스누피가 나을듯.. 그러면 이거 애들 장난감 같고.. 하..

 

인터페이스?

시계 테두리의 휠과 민감한 터치 반응은 극찬을 하고 싶다. 애플 워치의 용두를 이용한 방법 보다도 더욱 기능면에서 뛰어나고 사용자 편의성을 엿볼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위에서 신나게 비판했기에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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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시계에게 칭찬도 받아야 하는 시대

 

성능대비 가격은 어떠한가?

필자는 기어 S2를 직접 구매하지 않았다. 지인으로부터의 선물로 2개월이 써본 것이 다다.

만약 이 것을 직접 돈을 주고 사야한다면 구매하지 않겠다. 이러한 제품에 8만원 이상의 금액으로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맺음말

최첨단 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기어 S2.

얼리어댑터가 리뷰를 위해 구매한다면 말릴 생각은 없지만 일반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구매하여 과연 몇개월이나 쓸까? 라는 생각이 먼저든다.

40만원이면 쓸만한 중저가 시계를 별도로 구입하는것이 어떨까 싶다. 뭐든지 어설픈 것은 없느니만 못하다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기어 S2이다.

 

龍 頭 蛇 尾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