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시미 이나리에서 은각사로..

여우신사 후시미 이나리에서 교토 은각사를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택시를 타는 것이다. 살인적인 요금을 경험하는 것은 덤이다. 저렴한 방법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다. 먼저, 이나리역에서 케이한 본선을 이용, 데마치야나기 역에서 내린다. 그 후, 2번 출구 앞에서 17번 버스를 타면 된다.

나는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청수사에서 교토 석양을 보고 싶었기에 시간을 단축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에서 오기전 숱하게 들었던 이야기는 절대 택시를 타선 안된다. 그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등등이었다. 과연 일본 택시가 얼마나 비싼지 체험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택시를 타자 정장차림의 기사님이 인사를 건냈다. 절도있고 공손한 동작으로 핸들을 가볍게 쥐며 목적지를 물어오기에 대답했다.

끤까꾸지 Please

아, 이게 화근이될 줄이야. 이놈의 꼬인 혀가 오늘도 말썽을 부린다. 기사님은 킨카쿠치, 금각사로 알아듣고 금각사를 향하고 있던 것이다. 택시 기사님께 나는 은각사로 가고 싶었으며, 나의 발음이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은각사로 부탁드린다. 라고 정중하게 말씀드렸다.

껄껄 웃으며 나처럼 금각사와 은각사를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기에 이해한다는 기사님. 핸들을 돌려 은각사에 내려주셨다. 한국에서의 주입식 교육으로 자비없는 택시가격을 기대했다. 그러나 교토 관광을 즐기다 가라며 기사님은 요금을 많이 깎아주셨다. 후시미이나리-은각사 수준으로;

은각사, 수수한 매력

은각사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금각사처럼 외벽이 금이나 은박도 아니다. 어쩌면 수수하다라는 표현이 어울릴법 하다. 웅장한 오사카성이나 붉은 도라이의 후시미이나리처럼 눈길을 끌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은각사는 목조 건물이다. 교토 은각사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일본 교토 여행 #4. 긴카쿠지 (은각사), 잔잔한 아름다움을 즐기는 신사

은각사는 목조 건물이다.

하지만 목조 건물이 주는 은은함이 은각사를 더욱 값지게 만든다. 주변 산세와 신사 내 정원의 수목들과 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돋보이기보다 자연과 어우러지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진달까.

은각사 입구 교토 은각사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일본 교토 여행 #4. 긴카쿠지 (은각사), 잔잔한 아름다움을 즐기는 신사

은각사 입구

작은 경사로 위에 두사람 너비의 작은 문이 있다. 경사로를 따라 색바랜 굵은 소나무들이 우뚝 서있다. 은각사로 오는 이들에게 자신들의 절개를 나타내는 듯하다. 이 곳은 아주 조용한 곳이다. 짹짹 새소리도, 졸졸 물 흐르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고요함. 도심에서 나홀로 자연을 느끼기 좋은 곳이다.

바닷물결를 연상케 하는 모래밭 교토 은각사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일본 교토 여행 #4. 긴카쿠지 (은각사), 잔잔한 아름다움을 즐기는 신사

바닷물결를 연상케 하는 모래밭

은각사의 모래밭은 방문자에게 생각거리를 던진다. 파도가 일렁이는 것도 같고 물결이 잔잔하게 퍼지는 것도 같다. 무엇을 표현하기 위한 것인지, 왜 여기에 이렇게 표현한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후지산을 연상케한닷. 교토 은각사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일본 교토 여행 #4. 긴카쿠지 (은각사), 잔잔한 아름다움을 즐기는 신사

후지산을 연상케한닷.

흑백사진은 흑과 백으로만 표현된다. 오히려 색상없는 단조로움이 주제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은각사의 모래도 마찬가지이다. 형태로서 자연을 표현하니 사진보다 더욱 역동적이며 의미 전달이 뚜렷히된다. 형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한다면 말이다.

언더크 교토 은각사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일본 교토 여행 #4. 긴카쿠지 (은각사), 잔잔한 아름다움을 즐기는 신사

은각사 언덕

은각사 내 작은 동산이 있다. 아니, 언덕이라는 표현이 맞다. 오르막도 심하지 않고, 경치 구경하는 느낌으로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이다. 대나무로 낮은 담장이 둘러져있는데, 겨울인 2월에도 붉은 꽃이 조그마하게 피려하고 있었다.

이름모를 꽃.  교토 은각사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일본 교토 여행 #4. 긴카쿠지 (은각사), 잔잔한 아름다움을 즐기는 신사

이름모를 꽃.

최근 미세먼지 탓에 산을 오르는 즐거움이 사라졌다. 하지만 교토는 작은 언덕이었지만 그 즐거움을 느끼기 충분했다. 교토가 한 눈에 들어오니 답답한 맘도 풀리는 듯했다.

교토가 한 눈에. 교토 은각사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일본 교토 여행 #4. 긴카쿠지 (은각사), 잔잔한 아름다움을 즐기는 신사

교토가 한 눈에.

다시 언덕을 내려와 나머지 은각사 정원을 즐겨본다. 정원 중앙에 위치한 작은 연못은 수목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한껏 더한다. 연못에 다가가 살펴보니 작은 바위 위에 사람들이 던져 놓은 동전들이 가득하다. 어떤 소원을 빌고 있었던 것일까. 빌었던 모든 소원이 이뤄지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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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각사를 뒤로하고 다시 철학의 길로 가본다. 벚꽃 여행의 추천 코스로 불리우는 곳이다. 내년 봄에 다시 한 번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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