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 운 좋은 발견, 그리고 기분 좋은 경험

여행에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일은 어찌보면 계획했던 일이 아닌

계획적, 혹은 의도적이지 않은 유익 혹은 경험들이라 생각합니다.

한라산의 1,100고지 습지공원을 방문했던 일은 저의 Serendipitous Experience 였습니다.

제주도 남쪽의 여미지 식물원을 방문한 뒤 동쪽의 사려니숲길을 가기 위해 한라산을 통과할 셈이었죠.

직접적인 위치는 아래 지도를 첨부하였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렌트카의 네비게이션이 시키는대로 따라가던 중 어라… 안개가 점점 짙어지네..

일단 비상 깜빡이 켜고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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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앞에서 오는 차도 안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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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고지 도로 표지판!, 휴게소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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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에 가려져 있지만 분명 휴게소가 있습니다.

처음엔 화장실도 이용하고.. 잠깐 쉬어갈까 했는데 건너편에 습지공원이 있더랍니다.

입장료는 무료. 기왕 올라온 김에 살짝 돌아보고 올까 하는 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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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옆엔 커다란 하얀 사슴 동상이 있었습니다.

아… 그래서 한라산 정상의 호수가 하얀 사슴의 백록담(白鹿潭) 인가봅니다.

습지에 들어서니 한라산의 짙은 안개가 오히려 멋으로 다가왔습니다.

안개로 인한 공기중의 다량의 수분이 짙은 풀내음새를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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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습지공원의 개구리 소리(악..두꺼비인가.),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새들의 속삭임들

그리고 육지에선 볼 수 없었던 나무와 꽃들

그냥 휙휙 지나치긴 너무도 아까운 그림같은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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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나길래 조용히 주변을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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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식사중인 노루를 발견하였습니다.

찰칵 찰칵 카메라의 연사 촬영 소리에 놀랐나 봅니다.

이쪽을 놀란듯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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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개가 짙어서 과한 보정을 하지 않으면 알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ㅠ)

작은 녀석입니다만 소리에 집중하려는듯 귀를 쫑긋 쫑긋하는 모습이 너무도 귀여웠습니다.

저의 이 날의 행운은 이녀석이었습니다.

기대치 않았던 만남이 너무도 즐거웠습니다.

인사만하고 가려는듯 풀섶으로 사라지고.. 이후 아무리 찾아보아도 노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ㅠ

다른 분의 경험이 담긴 블로그들을 찾아보니 눈이 오는 날엔 눈꽃 풍경도 아주 기가막히네요.

한라산을 지나실 때, 등산에 자신이 없으시다면.. 1,100 고지 습지공원은 살짝 들르시어

한라산의 자연생태를 조금이나마 경험하는 귀중한 시간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