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며시 둘러보아도 작은 집들 뿐.. 이 작은 마을에서 음식점을 어디가서 찾아야 한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낭패다.
문제는 관광지로서 알려진지도 오래지 않았기에 음식점이 많지 않다는 것.
여행시 자주 참조하는 Tripadvisor 를 검색해보아도 25개 음식점 뿐이라니..

다행히도 시마무이 해변에서 가무이미사키로 넘어가는 길목에 1위인 Misaki 가 있다고 하니 이 곳으로 향하기로 했다.
위치는 아래 구글 지도를 참조하자.
창문을 살짝 내리어 시원한 바닷바람을 잠깐 쐬었을까, 네비 아가씨는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난리다.

건너편도 우니동 가게로 보이는데, 이 가게가 얼마나 유명한지 근처 차들은 다 여기 주차한 듯 싶었다.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시마무이를 들렀다가 오니 딱 12시에 도착했다. 거 참 시간 잘 맞추네 허허

정갈한 미닫이 문.
문이 스르륵 열리며 가게 안은 어떨지 살짝 설레인다. 제발 내 자리가 있어야 할 텐데 말이다.

두 테이블을 남기고 전부 만석이다. 쉽사리 알아들을 수 없는 일본어 대화들 가운데 오이시를 외치는 아가씨를 보니 맛집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허허 잘 왔네.

정갈하게 삼색덮밥과 단무지 2쪽과 미소장국, 와사비가 나왔다. 한국 처럼 밑반찬이 나오지 않아 입이 근질거렸다.

성게 맛집 이미지완 다르게 사시미 세트도 일품이다. 참치, 오징어, 새우, 키조개가 나온다.
한국에선 비린내 때문에 새우를 날로 먹어본 적이 없다. 그마저도 제대로 데쳐지지 않으면 비린내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곳 새우는 신기하게도 비린 맛을 느끼지 못했고, 살이 연하고 부드러워 씹는 맛보다는 입 안에서 혀로 느끼는 맛이 더 컸다.
이제 나도 음식을 느끼나보다(?). 키조개는 살이 탱글탱글하며 씹을 필요 없을 정도로 연했다.
오래되어 질기거나 하지 않은 말그대로 싱싱한 사시미였다.


사진이 흔들렸음이 너무도 안타깝다. 훗카이도를 다시 가보기는 어려울텐데 말이다..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 일정 및 소요 비용 총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