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삼성의 NX 시리즈가 시장 철수의 암묵적 결정 이후, 한국 카메라 시장에 드리운 어두움을 걷어낸 희망같은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삼양옵틱스의 AF 렌즈 출시설이었다.

삼양옵틱스의 렌즈들은 소위 ‘삼짜이스’ 라고 불리울 정도로 밝은 단렌즈 위주의 렌즈로 알만한 사람은 인정하는 제품이지만 단점이라면 모두 MF(Manual Focus) 렌즈, 즉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렌즈라는 점이다. 요새 나오는 대부분의 렌즈가 자동 초점 AF 렌즈임을 볼때 수동 초점 매니아나 가성비를 위한 유저가 아니고서는 다들 그 성능은 인정하지만 MF의 아쉬움에 돈 모아서 AF 렌즈로 가기 전의 거쳐가는 렌즈로 사용하곤 했다.

그렇다. 수동렌즈는 풍경이나 정물이라면 사용시 큰 문제가 없지만 인물 사진에는 쥐약이다. 능숙치 못하다면 어느새 짜증내고 있는 모델 및 여친님을 보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동렌즈라는 점을 제외하면 삼양옵틱스의 렌즈는 밝기 대비 굉장히 저렴한 가격, 좋은 컨트라스트, 좋은 해상력을 지녔기 때문에 AF 렌즈의 출시는 매우 반가울 수 밖에 없는 소식이었다.

특히나 소니 FE마운트로의 출시 소식은 A7m2 사용자인 나는 두팔 벌려 환영할 수 밖에 없었다.

삼양옵틱스 AF 50.4 삼양옵틱스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2016 P&I 삼양옵틱스의 첫 AF 렌즈 50.4 를 만져보다.

삼양옵틱스 AF 50.4

이번 2016 P&I 에 참석해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기대에 부풀어 있던 삼양 AF 렌즈를 핸즈온해보는 것이었다.

P&I 전시장은 캐논, 니콘, 소니의 거대 부스와 그 외로 구분지어지는데, 삼양옵틱스는 그 외 부스들 사이에 있었다. 한마디로 찾기 쉽지 않았다.

다양한 삼양렌즈들이 디스플레이 되어있었고 한쪽 구석에서 AF 렌즈의 시연이 가능하였다.
망원렌즈 장착으로 쉬이 부스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다.

여러 부스들 사이에 있다보니 피사체라고 할만한 것도 없었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많은 사진은 찍어보지 못했다.

아쉬운 아래 두장의 사진은 Raw 로 촬영한 것이다.

삼양옵틱스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2016 P&I 삼양옵틱스의 첫 AF 렌즈 50.4 를 만져보다.

초점이 다 날라간 것 같지만 렌즈 후드 앞 부분에 정확히 맞추었다. 심도가 얕다보니 죄다 날라간다.

삼양옵틱스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2016 P&I 삼양옵틱스의 첫 AF 렌즈 50.4 를 만져보다.

위 사진의 exif 정보이다. 출시 제품의 렌즈명이 E 50mm F1.4 가 아니길 빈다.

삼양옵틱스 - svg xml  3Csvg 20xmlns 3D 27http 3A 2F 2Fwww - 2016 P&I 삼양옵틱스의 첫 AF 렌즈 50.4 를 만져보다.

많은 분들이 50mm 와 함께 공개된 14mm 에 대해 관심을 표하였지만 직원분께선 시연이 불가하니 목업을 봐달라 요청하였다. 아직은 50mm 만 작동 가능한 상태인듯..

또한 시연 도중 옆에선 가격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는데 60~70만원 선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가격에 이정도면 훌륭하겠지 하지만 베타 버전인양 문제점이 많았다!

제대로 된 사진도 못보여주니 단점에 대해서만 적어보려 한다. 삼양옵틱스의 렌즈야 워낙 훌륭하니 장점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투명한 색감, 좋은 해상력. 삼짜이쯔라 불리우는데 말해 뭣하랴. 

2. 단점

1. 렌즈 작동의 낮은 신뢰

어떤 상황에서든 기계적으로 정확히 인식하고 정확히 움직여주는 신뢰성은 렌즈의 기본이다. 시연을 위해 장착하였지만 첫번째에는 렌즈가 인식되지 않았고 전원 종료 후, 두번째 시도에는 카메라가 켜지지 않았으며, 세번째 시도에는 렌즈를 뺏다가 전원을 켜고 장착하니 인식이 되었다.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 매우 당황스러웠다. 바로 앞에 삼양옵틱스 직원분들이 행여 당황하실까봐 혼자 처리하였지만 난감한 상황이었다.

2. 느린 모터 반응 속도

전적으로 네이티브 렌즈와 비교했을 경우이다. 반셔터시 바디에서 대상을 인지하여 초점을 잡기 위해 렌즈 모터를 움직여서 초점을 잡을텐데 삼양 렌즈는 초점을 인식했다는 삐빅 소리가 난 뒤에 모터가 움직이기까지가 꽤 길게 느껴졌다. 50mm 1.4 라면 스냅샷을 위해 빠르게 움직여줘야 할텐데 말이다.

3. 색수차 존재

많은 f1.4 의 렌즈가 가진 문제점이니 패스..

4. 불안한 AF

아직 스트랩끈이 짧아서 카메라가 AF의 구동 원리는 정확히 모르겠다. 위상차 AF인 AF-C 가 피사체가 움직일때마다 작은 초록색 사각형이 움직임에 반응하여 초점을 잡는데.. 이 녀석를 장착해보니 A 피사체를 잡았다가 좀 옆에 있는 B 를 잡았다가 왔다 갔다.. 흠. 이런 경험은 또 첨이라 당황..

5. 투박한 디자인

기존 삼양 렌즈의 디자인에 큰 불만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 시연품은 너무너무너무너무 투박하다.. 간지 무광이었지만 렌즈 경통부의 AF 50/1.4 FE 문구 폰트 좀 변경했으면 좋겠다…  너무 확 깬다. 삼양 입장에서야 AF에 대한 애착이 있겠지만 남들은 기본이라 생략하는 AF 도 빠졌으면 좋겠다.. 아마 새로 브랜드를 런칭하여 더욱 멋스러운 디자인으로 돌아오지 싶다.

지금 당장 출시한다면 이걸 들고 어디를 갈 수 있을까 싶다. 출시 자체에 의의를 둬야하는건지.. 사실 이번 AF렌즈 시연은 언론에 공식 발표 이전에 노출 되어 어쩔 수 없이 시연의 자리를 마려한 것이니 더욱 높은 완성도를 기대해본다. 또한 1, 2, 3번은 펌웨어 수정으로 고쳐질 가능성이 있으니 섣부른 판단 보다는 실제 출시 제품을 지켜보아야 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