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안녕, 아이슬란드
"잠시라도 더 머무를 수 있을까?" 마음 속 깊은 바램이 이뤄진건 처음이다. 속으로 외쳤던 '가기싫어!'가 현실이 되버릴 줄이야. 자리에 앉아 기다리는데, 비행기 출발을 지연하겠다는 안내방송에 화들짝 놀랬다. 평생의 운을 쓰는 [...]
"잠시라도 더 머무를 수 있을까?" 마음 속 깊은 바램이 이뤄진건 처음이다. 속으로 외쳤던 '가기싫어!'가 현실이 되버릴 줄이야. 자리에 앉아 기다리는데, 비행기 출발을 지연하겠다는 안내방송에 화들짝 놀랬다. 평생의 운을 쓰는 [...]
쉬들란뒤르, 블루라군 실리카 호텔 가는 길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초겨울 비웃듯 파릇한 이끼와 틈새 비집고 고개 내민 거묵한 현무암이 만든 기이한 풍경 덕분이다. 차창 너머로 그려대는 초록빛깔 [...]
핫도그, famous restaurant in Reykjavik. 레이캬비크 둘째 날 아침이었다. 침대서 일어나 기지개를 켰는데, 찌뿌둥함에 끼야야 하는 비명소리가 나왔다. 굵직한 장대비가 창문 투덕이는 소리 때문에 잠을 [...]
요쿨살론(Jökulsárlón)으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멀리 설산까지 쭉 뻗은 도로는 온통 빙판이었다. 브레이크 고장 난 열차에 탄 기분이랄까. 'Highway to hell'를 부른 락커 AC/DC도 분명 아이슬란드 [...]
Into the Glacier '아이슬란드에선 어떤 액티비티를 해야 하나?' 별거 아닌 고민에 머리만 쥐어짰다. 맘에 드는 액티비티는 많았지만, 우리 여행기간에만 걸린 ‘예약 완료’ 팻말이 거슬렸다. [...]
난 물만 먹어도 찌는 체질이 되었다. 원래 그렇진 않았다. 뼈 밖에 없던 내 체중이 변화를 2번 겪으면 서다. 군 전역 직후와 입사 직후. 누구나 짐작할만한 이유다. 아이슬란드에 [...]
숙소는 오른쪽, 식당은 왼쪽입니다. 손님. “여기 호텔 스코가포스 맞나요?” 붉은 머리칼 여직원은 큰 눈을 껌뻑였다. 너무 물 흐르듯 말했나. 오히려 못 알아들은 모양이다. 또박또박 다시 [...]
굴포스가 흘려보낸 욀피사우 강을 따라 남쪽으로 향했다. 구불거리던 30번 국도는 곧게 뻗은 1번 국도로 이어졌다. 드넓던 목초지는 바다로 바뀌었다. 아내는 차창 너머 뻗친 손 끝 [...]
해가 질까 싶어 조급하게 운전했다. 게이시르서 담은 따스한 온기는 굴포스(Gullfoss) 주차장서 모두 날아갔다. 추웠다. 정말 추웠다. 어찌 이리 춥나 싶을 정도로 바람이 불었다. 뺨 몇 [...]
FW-50 호환배터리 고장나다. (중국산 묻지마 배터리 구입 참조 : 소니 DSLR&미러리스용 FW50 호환배터리 9개월 사용기 )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사진이 빠진다면 소세지가 빠진 핫도그를 먹는 [...]